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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생활

튤립 구근 수확 후 가드닝 정체기…를 지나 다음 해 봄에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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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동안 튤립 심기-발아-구근수확까지의 과정을 기록하고 있었다.

튤립이 핀 4월의 화단 포스트를 끝으로 구근 수확 과정을 포스트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약간의 가드닝 우울기를 겪고 있었던 것 같다.

우리의 마당지킴이 칸쵸의 빈자리가 자꾸만 크게 느껴져서 가드닝 자체를 그닥 즐길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수확 후 구근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든 가디언 칸쵸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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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진 다음, 구근 영양보충 하라고 잎이 마를때까지 기다려주었다. 어쩌면 이 때 뿌리파리가......

그 많은 구근들은 다 어디로...?

처음으로 뿌리파리 구더기들을 마주했다 ^^.. 흙에서 꺼내는 순간 보이는 하얀 무언가.. 

 

그나마 알이 큼직한 구근들은 뿌리파리의 습격을 받아 쓸 수 없게 되었고, 구근 심었을 때부터 곰팡이가 피어서 걱정스러웠던 구근들 역시 많이 상해있었다. 뿌리파리 걱정에 땅에 묻지도 못하고 쓰레기 봉투에 버린 것이 몹시 슬펐다.

그리고 크기가 작은 자구 키우기의 결과도 그리 좋지는 않았다.....크기가 커진 것은 없었고, 사이즈 유지 정도만 되었다.  

포스팅 의욕이 확 꺾임...

 

 

그래도 나름 살려보겠다고, 락스물에 소독하고 소쿠리에 담아 말리는데 그러는 와중에도 계속 곰팡이가 퍼졌다. 

원예종 구근은 매해 새로 사는게 가성비좋다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직접 겪어 보는 과정이었다.

이미 많은 구근이 희생되었지만, 작은 녀석들이 남아있었고, 나도 반 포기상태로 한파에 그냥 방치하고있었다.

설 지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살펴봤더니, 구근들이 나름대로 초록 싹을 올리고 있었다.

바삭하게 말라가는 모습을 보니 심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늘보다 작은 크기의 자구들, 과연 올해는 크기가 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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